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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키스, 다비드 포앙키노스, 문학동네, 2012 (문학, 외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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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관리자 | 조회 804 | 2016-10-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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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매력적인 로맨스다!

약간은 수다스러운 프랑스식 유머에 솜사탕처럼 달달한 장면들, 거기에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의 진지하고 조심스런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키스해도 돼요?” 그가 물었다.

글쎄요...감기 기운이 있는데...”

상관없어요. 당신 따라서 아플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키스해도 되죠?”

나탈리는 그가 자신의 의사를 물어보는 것이 몹시 좋았다. 그것은 델리카데스의 한 형태였다.            - 본문 185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연애도 결혼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다지만 그래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사랑이야기가 필요하다.

사랑에 실패했거나 짝사랑만 하고 있는 여학생, 아직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남학생도 읽자.

사랑을 배우자! 여자에 대해, 남자에 대해, 연애에 대해. 제발 좀 진짜 사랑을 하자!!

 

저자 다비드 포앙키노스(David Foenkinos)

1974년 파리에서 태어나 문학, 음악, 영화 등 여러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가. 소르본대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2001년 데뷔소설 백치의 반전(Inversion de l'idiotie)으로 프랑수아 모리악상을 수상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4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Le Potentiel erotique de ma femme)으로 로제-니미에상을, 2007년에 누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를 기억하는가(Qui se souvient de David Foenkinos?)로 장 지오노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평론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2011년에 자신의 소설 시작은 키스(La Delicatesse)를 직접 영화로 만들었고 2011, 2012년 연속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10인에 꼽히기도 했다. 소설 샬로테(Charlotte)(2014)는 프랑스 3대 문학상 중 르노도와 공쿠르 데 리세앙을 받아 그 탁월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출판사 서평

그들의 사랑은 키스가 먼저

프랑스 문단의 우디 앨런다비드 포앙키노스의 감성 충만 코미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그 여자 나탈리.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던 어느 날, 문득 자신도 알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 충동은 때마침 사무실에 들어온 스웨덴 출신의 부하 직원 마르퀴스에게 옮아가고, 나탈리는 마르퀴스를 향해 밑도 끝도 없는 도둑 키스를 감행한다!

그들의 키스는 시작일까, 끝일까?

 

오래전부터 영화 <남과 여>와 같은 작품을 쓰고 싶었다.” _ 다비드 포앙키노스

 

프랑스 문단의 젊은 작가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글쓰기를 선보이며 프랑스 문단의 우디 앨런이라는 평가를 받는 다비드 포앙키노스, 그는 국내 출간된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문학동네, 2008)을 통해서도 보여주었듯 삶의 소소한 일면들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 기발한 유머로 엮어내는 작가이다. 경쾌하면서도 삶에 대한 통찰이 묻어나는 문체와 예기치 못한 순간에 툭툭 던지는, 능청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유머는 독자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포앙키노스의 여덟번째 소설 시작은 키스는 프랑스에서만 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10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 21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와 같은 작품을 쓰고 싶어 이 소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의 고통과 허무, 다시 찾아온 사랑을 맞이할 때의 갈등,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설렘을 그려낸 영화처럼, 이 소설은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한 여자가 슬픔을 딛고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던 한 남자가 용기를 내어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풀어낸다.

하지만 새로울 것 없는 사랑 이야기를 보통의 소설처럼 평범하게 그려냈다면 이 작품이 그렇게 큰 주목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을 것임은 물론, 무엇보다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소설이라 할 수 없을 터. 작가는 깊고도 섬세한 사유,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잊히지 않을 사랑 소설을 탄생시켰다.

 

이제 겨우 행복을 붙잡을 힘이 생겼어, 당신 때문에……

 

조용한 성격의 여대생 나탈리는 길을 걷다 낯선 남자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 그 남자는 애송이 증권맨 프랑수아,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나탈리에게 첫눈에 반해 용기를 내어 말을 걸고, 두 사람은 첫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이끌려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된다. 하지만 운명의 시샘일까, 일요일 오후, 조깅하러 나간 프랑수아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나탈리의 인생은 그 일요일 오후 읽고 있던 책의 페이지처럼 프랑수아가 있는 삶과 없는 삶으로 나뉘게 된다. 남편이 죽은 후 거의 정신 나간 듯한 태도를 보이며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탈리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되든 프랑수아의 죽음을 잊지는 못할 거라 생각한다.

 

찻주전자와 읽다 만 책 역시 탁자 위에 있었다. 무엇보다 책갈피가 눈에 들어왔다. 책은 책갈피를 중심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앞부분은 프랑수아가 살아 있을 때 읽었다. 그리고 321페이지에서, 그가 죽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다시 펴들고 남편의 죽음으로 중단된 독서를 계속할 수 있을까?                    _본문 46

 

그렇다면 그가 이토록 강렬히 뒷걸음질 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략) 행복에 대한 두려움. 사람은 죽기 전에 자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차례차례 돌이켜본다. 마찬가지로 행복이 바로 여기, 눈앞에 있는 순간에는 우울한 미소를 지으며 과거의 실패와 상처들을 돌이켜본다는 것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_본문 168

그녀가 이처럼 미친 듯이 웃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모든 대답이 거기 있었다. 바로 그 순간이 그녀가 마르퀴스와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사실의 가장 순결무구한 증거였다. 카페에 미리 와서 앉아 있다가 그곳에 도착한 당신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모차렐라 치즈 밀수에 대한 기사를 읽고 있노라고 심각한 어조로 말해주는 그 남자가 그녀는 좋았던 것이다.                                                _본문 173

 

소설 속 골목길을 배회하는 재미

 

이 작품의 간과할 수 없는 매력 중의 하나는 독특한 구성이다. 이야기가 물 흘러가듯 전개되는 것 같다가도 이야기와 관련된 소소한 정보들을 별도의 장으로 펼쳐 보여준다. 주인공 나탈리가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설명하고는 그녀가 좋아하는 소설 세 편을 무심한 척 나열하고, 두 남녀가 저녁 데이트를 하는 장면의 바로 뒷부분에는 그들이 저녁 메뉴로 택한 아스파라거스 리소토의 조리법을 소개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문학, 정치, 신문 기사 및 아포리즘 등 서술적으로 녹여내기 어려운 단편적 정보들을 깨알같이언급함으로써 사건과 인물들을 향한 독자들의 상상력을 기분 좋게 자극한다.

또한 소설 속 어느 한 장면을 영화 시나리오처럼 그려내기도 하고(포앙키노스는 이 작품을 쓸 때부터 영화로 만들 것을 염두에 둔 듯하다), 소설 곳곳에 작가 자신의 주석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마치 무성영화 시대의 변사처럼 작품에 개입해 독자의 이해를 도움과 동시에 흥미를 이끌어낸다. 작가 자신이 무척 좋아하는 존 레넌에 대한 상상을 비롯해 영화, 노래 가사, 미술 평론, 스포츠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정보를 선보이며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자유로이 배회할 골목길을 소설 곳곳에 만들어놓았으니, 이것도 이 작품을 읽는 큰 재미다.

 

해외 언론 서평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진 아름다운 나탈리의 마음을 과연 누가 사로잡을 것인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감성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코미디 한 편을 썼다. _ 베르나르 피보(문학평론가, 공쿠르상 심사위원)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했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를 웃게 하면서 동시에 생각하게 만들었다. 대화와 장면 하나하나가 매우 흥미롭고 섬세하다. _ 르 피가로

 

날렵하면서도 적절한 무게감을 부여하는 포앙키노스의 놀라운 필력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열정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풀어내다가 어느 순간 아스파라거스 리소토 조리법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기술은 흡사 곡예를 보는 듯하다. _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다비드 포앙키노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이 한 가지 사실에는 의견이 일치한다. ‘그의 소설은 경쾌하다.’ _ 마가진 리테레르

 

육체와 영혼의 옷을 입으며 끝이 나는 로맨스, 독자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을 납득시키며 전개되는 이야기. 포앙키노스의 연금술은 강약과 드라마, 희망을 완벽하게 섞어놓았다. _ 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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